원플라워 원예 강좌 후기

2020. 11. 12. 10:13calico의 이야기/강좌 안내와 후기

2020년 11월 11일 오후 7시

 

장수동 원플라워 조성준 대표님을 모시고 원예 강좌를 진행했습니다. 

너무 딱딱하게 강좌라 하지 않으시고, 주민들과 편안하게 대화를 하면서 저희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셨습니다. 

 

열심히 설명해 주시는 조성준 대표님

 

 

"원예"

한자로 園藝 인데요, '과일, 채소, 화초 등을 재배하거나 정원을 가꾸는 일'이라고 정의가 되어 있습니다. 

"공예"와 같이 '예'(예술, 기술)라는 말이 들어가는만큼... 상당한 정성과 숙련이 필요한 일인데요... 또 그 결과물의 가치도 상당히 높은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일상에서 화초를 키우고 정원을 가꾸는 일은 너무 쉽게만 생각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많이들 화초를 죽이고, 또 새로 사고... 식물에 대해 알아보려 하지 않고 무작정 화분을 사고... 저부터 약간 그런 습관이 있었습니다. 이번부터는 많이 반성하고 제대로 한번 식물을 대해 보려 합니다.

 

아무튼...

 

강사님께서 당부하신 화초 가꾸기의 기본 원리는 이렇습니다.

 

 

1. 환경. 식물 선택의 기본 

식물을 키우는 데에는 '위치'와 환경이 중요하다. 

크게는 남부 지방이냐, 중부 지방이냐, 산이냐, 평야냐, 등 식물을 키우는 데 기본이 되는 위치와 환경의 특성을 파악하라.

그에 맞는 식물을 들이지 않으면 잘 크지 않거나 곧 죽고 만다.

 

* [원예도감]에서는 책을 열자마자 '서리와 재배일수' 라는 그림이 나옵니다. 일년을 '서리가 내리는 날'과 그 외의 날로 나누고, 그 외의 날을 '재배일수'라고 나타냅니다. 그게 중요하다고 하네요. 중부지방 재배일수를 보면, 서울이 202일, 춘천이 179일, 강릉이 239일... 남부지방(책 뒷표지 바로 앞에)의 경우 대구가 220일, 부산이 294일, 완도가 261일 등입니다. 제주 서귀포는 322일이네요! 

 

2. 온도차. 식물의 성장과 휴식

계속 따뜻한 데에서 키우는 것보다는 적당한 '온도차'가 있는 장소가 좋다. 

식물들도 낮과 밤. 여름과 겨울 등의 변화에 따라서 성장과 휴식을 반복한다. 그럴 때에 식물이 더 건강해 진다. 

일부 열대 식물 등 특수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온도차이가 있는 곳에 화분을 두어

야 한다. 

 

 

예전에는 집안에만 두던 화초들을 베란다 등 중간 지대로 옮기니 더 싱싱해 지고 있습니다.

 

 

3. 화초에 물 주는 거, 어렵지 않다

보통 제일 까다롭게 생각하는 것이 물 주는 일인데요, 물을 많이 주어 식물이 죽는 일이 제일 많은 거 같습니다.

대표님의 조언은...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냥 보고 있다가 화분의 잎이 약간 처지는 때에 한번에 흠뻑 물을 주면 된다고 합니다. ㅎㅎ 

 

보름에 한 번 물을 주라고 해서 날짜를 정해서 물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왜냐면 그 화분이 놓인 위치에 따라서, 건조한 정도, 일조량, 온도차 등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정해진 날짜에 물을 주지 말라고 하십니다. 

화초를 보고 물이 부족하다는 '징표'가 있을 때에 주면 된다는 말씀이구요,

중간중간에 찔끔찔끔 물을 조금씩 조금씩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십니다. 한번 줄 때에 흠뻑! 잊지 마세요.

 

식물의 뿌리는 굵은 뿌리가 몸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잔뿌리가 물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화분 안 깊이까지 물이 흠뻑 들어가야 잔뿌리가 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물이 충분히 공급되어야만 화분 내 노폐물도 빠지고 새로운 공기가 들어가는 등 '순환' 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밖에 둔 화분에는 매일 물을 주어도 될 정도로... 집 안에 화분과는 조건이 다르다고 합니다.

늘 화분이 놓인 환경, 위치에 주의하세요~

 

 

4. 물도 주고 스프레이도 뿌려주기! 

실내는 난방을 하기 때문에 건조한 겨울에 더욱 더 건조하기 쉬운데요, 그래서 식물들이 물을 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합니다.

잎과 줄기가 말라버리는 것을 막고, 꽃이 피다가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주기적으로 스프레이로 수분을 공급해 주어야 한데요.

 

 

5. 겨울을 맞이하면서... 거름주기, 가지치기 하기

겨울에 들어가는 가을에 거름을 주고, 가지치기를 하는 게... 봄에 하는 것보다 좋다고 합니다. 

화분이나 정원 흙 위에 유기질 비료, 칼슘 비료 등을 살포시 얹어주면... 추운 겨울에 보온도 되고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게 된다 하네요.

봄에 비료를 쓰면 오히려 너무 열이 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가지치기나 분갈이 역시... 금방 더워지는 봄 날씨보다는 차분하고 촉촉한, 땅이 얼기 전의 가을 즈음이 식물에게 좋다고 합니다.

가지치기 방법도 간략히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이거는 다음 강좌를 열어 제대로 배워야 할 거 같습니다.

아무튼 원하는 수형을 잡아주시려면 이 가을에~ 해 보세요~ (방법을 잘 알아보신 후에요~) 

 

 

6. 추운 겨울을 나야 봄에 꽃이 화려해진다.

대체로 겨울이 따뜻하면 이듬해 봄에 꽃이 적다고 합니다. 

겨울을 열심히 이겨낸 나무가 봄에 제대로 꽃을 피워 낸다고 하니... 뭔가 인생을 닮은 듯 합니다!

 

그러니까... 화분을 너무 실내에 두지 마시고, 적절한 보온 조치를 하신 후에... 찬 바람 맞도록 밖으로 한번 내 보내시면 어떨까요?

나뭇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모습이라도... 나무는 그래야 다음의 봄을 준비한다고 하니까요. 

도자기 화분은 보온이 필수이구요 (화분이 깨진데요) 밖에 둔 화분에 겨울에는 물을 주면 안 됩니다. (뿌리가 냉해를 입어요~) 

화분은 시멘트 바닥 위에 그대로 두지 말고 수건 한 장 깔아주세요. 그렇다고 화분 받침은 금물입니다. 고인 물이 얼면 나무가 얼어 죽으니까요~ 

 

 

그 밖에서 많은 지침을 주셨으나... 제가 너무 모르는 사람이라 ㅎㅎㅎ

좀 더 공부를 해 가면서 배워 나가겠습니다.

 

다음 기회도 약속해 주셨어요. 또 시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장수동 원플라워 조성준 대표님,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매거진 군산 블로그 안에서

 

 

* 저는 앞에 언급한 [원예도감][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그대에게]를 보면서 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 같이 공부 하실 분은 답글 주세요 ㅎㅎ


 
원예수업 마치고 원플라워에 가서 고사리 3남매를 입양했습니다. 대표님께서 너무 잘 만들어 주셨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