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1. 20:12ㆍcalico의 이야기/이런 저런 이야기
지난 달에 길고양이 새끼들의 실종과 질병, 그리고 죽음을 지켜보면서
남동구청에서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지원하는 TNR 사업에 신청을 했습니다.
봄철 예산은 이미 바닥이 났고, 가을철 예산이 추가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했습니다.
다행히 구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600명이 신청을 한 상태인데, 길고양이의 상태에 따라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들이 있어서
순차적으로 연락을 하고 진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토와 옆 가게(거포유통)을 집으로 삼고 있는 길고양이는 3~4마리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암컷 고양이는 임신중이고,
다른 암컷 고양이는 자매인데, 다행히 임신과 출산을 마친 후 2~3달이 지난 상황이었습니다.
이 고양이들과 함께 주변을 배회하는 수컷 고양이를 포획하기로 하였습니다.
전날 고양이 밥을 주지 않고 다음날 아침이 되니, 배가 고픈 티가 많이 났습니다.
아침 일찍 구청 담당자가 와서 고등어 깡통을 포획틀 안에 넣고 문을 열어 두니까,
배가 고픈 고양이들이 술술 들어가 잡혔습니다.
동네의 수컷 고양이들은 오후 늦은 시간에 잡혔습니다. 그렇게 총 4마리가 중성화 수술을 받았고,
3일 후에 자기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방사된 고양이는 하루 이틀 보이지 않더군요. 그러나 곧 자기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길고양이들은 밥을 주는 주민들 덕분에 살아가기도 하지만, 그래서 고양이 가족들이 흩어지지 못하고
모여 살다가 '근친혼'이 빈번해지고, 그 결과 면력력도 떨어지고 질병을 얻게 되는 사례가 많아진다고 합니다.
몰랐던 사실입니다. 고민이 되더군요...
우선은 중성화 수술을 좀 더 열심히 해서 무분별한 개체수 증가를 막아야 할거 같았습니다.
더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이 있네요.
주민들과 한번 간담회를 하려 하고, 구청 담당자님도 한번 모시려 합니다.
'calico의 이야기 > 이런 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대공원 호수 썰매 타던 시절 (0) | 2022.12.28 |
---|---|
입동(立冬), 겨울을 세우다? 겨울이 일어나다! (0) | 2021.11.07 |
길고양이, 어떻게 할까요(네 번째 에피소드 추가) (1) | 2021.07.08 |
단오 이야기 (0) | 2021.06.07 |
인천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0) | 2021.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