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4. 13:30ㆍcalico의 이야기/이런 저런 이야기
2021년이 시작되었습니다.
강한 한파에 폭설에... 첫 출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춥다고 하는 '소한' 절기에 맞게 한파가 왔네요.
그리고 이제 '대한'이 오고... 그 다음이 입춘이 되겠습니다.
잠깐 소한과 대한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절기서당](김동철, 송혜경 지음, 북드라망, 2013)을 보면 음기가 최대치에 이르렀던 동지 이후에 소한이 오는데 왜 동지보다 소한이 더 추운가? 그런 질문을 던지네요. ^^ 저자는 <동의보감>의 해석을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음력 - 인용자) 5월의 하지에는 음기가 생겨나지만 도리어 매우 덥고, 11월의 동지에는 양기가 생겨나지만 도리어 매우 춥다.
기가 밑에서 생겨나 밀어 올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음이 생겨나면 양이 위로 밀려나서 더 덥고, 양이 생겨나면 음이 위로 밀려나서 더 춥다.
저는 혹시 24절기가 중국에서 만들어져서 기후나 날짜가 우리 나라와 맞지 않는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실재로 24절기가 중국 주나라 때 황하강이 있는 화북 지방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세종대왕 때에 우리에게 맞는 역법서인 '칠정산'을 만들고, 그에 입각해서 24절기를 다시 맞추었다고 하네요? 음력과 양력의 사용... 그리고 24절기의 원리에 대해서는 다시 알아봐야 겠습니다.
소한이 더 추운 것은 중국의 절기를 가져와서 그런 것이라는 글도 검색이 되긴 합니다..
아무튼... 마을에서 정월 보름 행사를 한번 해보려 해서요, 입춘부터 한번 내용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1. 입춘
이번 입춘(立春) 은 2월 3일 수요일입니다.
봄을 알리는 입춘이지만 "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 터진다"는 속담이 말해주듯 겨울이 물러간 것은 아닙니다.
봄을 맞이하며 집집마다 대문이나 기둥에 '춘방' 또는 '입춘축'이라는 것을 붙입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이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다른 문구들이 많네요. 한번씩은 들어봤던 문구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
‘개문만복래 소지황금출(開門萬福來 掃地黃金出)’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입춘대길 건양다경'은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좋은 일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올해는 아토 입구에 춘방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
2. 설
올해 설은 2월 12일 금요일입니다.
설에는 주로 가족들과 친지들이 함께 모이지요.
마을 행사는 하기 어렵겠어요~
blog.naver.com/withbupyeong/221476733009
3. 정월 보름
올해 정월보름은 2월 26일 금요일입니다.
입춘 이후에 우수(雨水)가 오고, 그 다음에 정월 보름이 오네요. 정월 보름은 24절기에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정월 대보름(正月 大보름) 또는 대보름이라고 부른는데요 이는 음력으로 1월 15일입니다.
음력 설날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뜨는 날입니다.
행사는 음력 1월 14일부터 15일 당일에 열립니다.
우선 '정월'이라는 명칭이 익숙하면서도 낯서네요. '정월'은 음력 1월로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의 명칭입니다.
대보름의 주인공은 '달'이 되겠습니다.
보름달은풍요로움의 상징으로서 마을에서는 대보름날 자정을 전후로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냈습니다.
대보름의 음식으로는 오곡밥, 부럼, 진채식, 귀밝이술 등이 있지요.
보름 전날에는 집안에 불을 밝히고 잠을 자지 않구요, 보름날 아침에 사람을 만나서 '내 더위 사세요'라고 말을 합니다.
초저녁에 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 달을 맞구요, 달집을 만들어 태웁니다.
연날리기도 있고, 다리를 건너며 다리가 튼튼해 질 것을 빌거나, 집을 차례로 방문하는 지신밟기 풍속도 있었습니다.
예전에 어떤 분위기였는지 상상이 안 가네요. ^^
아토가 위치한 남동구에서도 몇가지 정월대보름 행사들이 있네요.
소래포구 풍어제도 흥미롭고, 대청소도 의미가 있는 거 같습니다.
특히 도심에서는 LED 전구로 쥐불놀이 도구를 만들어 화재 위험을 줄이고 행사를 하네요. ^^
blog.naver.com/jongno79/221226894406
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1327824
www.asiat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9520
www.d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6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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