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봄을 세우다?
2월 3일 수요일 입춘. 이제 곧 입춘입니다. 한파에 오들오들 떨던 지난 겨울도 잘 지나가고 있고, 집 안팎의 나무, 화초, 고양이도 겨울을 잘 났습니다. 입춘은 봄의 시작일 뿐 아직 춥습니다. 봄이라기보다 아직 겨울입니다. 그래도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었다는 말로 꽃샘추위를 기꺼이 감당해 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1년 12개월, 24절기. 여기서 한 절기를 다시 세 부분으로 나눈다고 합니다. 초후, 이후, 삼후. 그래서 1년은 72절후(節候)로 구성되는 것이지요. ㅎㅎ 이것이 자연 조건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도시 생활자에게는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으나,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나, 섬에 사는 분들, 또는 (특히 서해안에서) 바다낚시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주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자연의 리듬입..
2021. 2. 1. 11:03